끊임없이 내 옆에선 마귀가 설렌다,
만질 수 없는 공기처럼 나를 감싸고 헤엄친다.
그놈을 내가 삼키면 놈은 내 허파를 불태우곤
죄악의 끝없는 욕망으로 그 자리를 채우는 것만 같다.
놈은 예술에 대한 내 크나큰 사랑을 알고,
이따금, 지극히 매혹적인 여자의 형상을 하고,
위선자의 허울 좋은 핑계를 쓰고,
부끄러운 미약에 내 입술을 길들인다.
신의 눈에서 멀리, 권태의 벌판,
깊고 인적 없는 그 한복판으로, 이렇게,
헐떡이고 피로에 기진한 나를 끌고 가서,
혼란만 가득한 내 눈 속에 내던진다,
더럽혀진 옷과 벌어진 상처,
그리고 파괴의 피투성이 장비를.
파괴 - 샤를 보들레르의 '악의 꽃' //
//“아름답다고 느낀 것을 아름답게만 표현하려고 노력하는 안이함과 어리석음.
대가들은(예술가들은) 아무것도 아닌 것을 주관에 의해 아름답게 창조하고, 혹은 추악한 것에 구토를 느끼면서도 그에 대한 흥미를 감추지 않고 표현하는 희열에 잠겼던 것입니다. 즉 남이 어떻게 생각하든 조금도 상관하지 않는다는 원초적인 비법을......
제가 봐도 흠칫할 정도로 음산한 그림이 완성되었습니다"
- 다자이 오사무, 인간 실격 //
//어쩌면 우린 사람들이 타락했다고 말하는 그런 사람들일지도 몰라.
하지만 난 그렇지 않은 척할 때, 더 타락했다는 기분을 느껴.
- 패배의 신호, 프랑수아즈 사강 //
작업 주제는 데카당스, 타락 입니다
뷰티 촬영 위주셨거나
러블리, 프리티, 페미닌 위주의 촬영을 해오신 분들이
타락 주제 작업을 하는 게 작업 의도에 더 잘 맞을 것 같습니다
본인도 몰랐던 본인의 진짜 모습을 발견해 보고 싶거나
본성을 솔직하고 직설적으로 나타내는 작업을 하고 싶었지만
기회가 없어서 참고 억누르고 있었던 분들이면 잘 맞을 것 같습니다
겉으로만 그런척 이미지를 보여주기 보다는
진짜 모습을 발견해보려는 실험과 탐구 작업을 하려고 합니다
iluahaus@naver.com
이메일로 자기소개, 지원 이유, 인스타 계정 등 알려주세요
레퍼런스 및 작업 설명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