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북독립영화제 제작지원작 단편영화 <평행선>입니다.
좋은 작품을 함께 만들어갈 매력적인 배우님을 찾고 있습니다. 많은 지원 부탁드립니다.
[공지 내용]
- 촬영일자는 2025년 6월 24일 (화), 6월 25일 (수), 6월 26일(목) 중 1회차 촬영입니다.
- 추가 촬영이 생길 경우 배우님들과 일정을 상의해 정확한 추가 촬영 날짜를 잡겠습니다 (추가 촬영이 생길 경우 당연히 추가촬영 페이를 따로 드립니다)
- 대면 오디션 일자는 5월 2일 (금)입니다. (아래 ‘절차’에 더 상세한 설명 참고 부탁드립니다)
- 러닝타임은 20분 내외입니다.
- 전북독립영화제 필수 출품을 비롯하여, 유수의 영화제에 제출 예정입니다.
[기획의도]
‘왜 나의 사랑은 사랑받지 못하는 걸까.’
누군가는 사랑을 운명이라 부르고, 또 누군가는 삶의 본질이라 말한다. 그러나 사랑이 모든 이에게 공평하게 허락되는 감정은 아니다. 본 작품은 세상의 편견과 시선 속에서 그 사랑을 마음껏 드러내지 못하는 이들의 아픔과 갈등을 다룬다.
80대 노인, 레즈비언, 홀아비. 세 사람은 서로 다른 환경 속에서 자신만의 사랑을 품고 있지만, 그 사랑은 항상 외롭고 불완전하다. 노년에 찾아온 설렘에도 불구하고, 나이에 대한 세상의 차가운 시선 속에서 움츠러드는 노인. 사회적 편견 앞에 사랑하는 이와의 관계가 망설여지는 레즈비언. 고인이 된 아내를 잊지 못하면서도, 새로운 사랑 앞에 갈등하며 죄책감을 느끼는 홀아비.
세 사람의 이야기는 세대와 배경, 상황은 다르지만, 그 근본에는 ‘사랑하고 싶음’과 ‘자신의 사랑을 온전히 인정받고 싶음’이라는 동일한 열망이 자리한다. 본 작품은 옴니버스 형식을 통해 세 가지 독립적인 이야기를 엮어내고, 결말 부분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교차시킴으로써 위와 같은 주제를 전달한다. 즉 자신들의 사랑이 가족에게조차 받아들여지기 어렵다는 생각에 스스로 사랑을 숨기는 인물들의 모습을 조명함으로써, 사회가 규정한 정상성의 틀 안에서 벗어난 사랑이 외면받는 현실을 보여주고자 한다. 나아가 사랑의 형태와 가치는 각기 다르지만, 그 모든 사랑은 존중받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를 통해 관객들에게 사랑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편견을 넘어선 공감과 수용의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로그라인]
새벽, 복자(81세/여)는 거울 앞에 앉아 화장을 하며 하루를 준비한다. 화장을 마친 복자는 경쾌한 발걸음으로 게이트볼장으로 향한다. 기다리는 사람이 있는 듯 옆자리를 비워둔 채 한 구석에 앉는다. 곧 백발의 노인이 다가와 그녀 옆에 앉는다. 둘 사이에 여느 청춘과 다를 바 없는 간질거리는 기류가 흐른다. 그러나 신기한 듯 바라보는 젊은 커플의 시선에 설레던 분위기는 한순간 깨져 버린다. 노인은 머뭇거리다 자리를 뜬다. 복자는 그를 바라보며 속상한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
오전, 세희(25세/여)는 옷장을 뒤지며 옷을 고른다. 고민 끝에 외출한 그녀는 한강공원에서 동갑내기 친구 다연과 산책한다. 벤치에 앉은 두 사람, 다연이 세희 무릎에 눕고, 세희는 햇빛을 가려준다. 손짓 사이로 눈이 마주치고, 다연이 천천히 입술로 다가가는 찰나, 클락션 소리에 놀란다. 어색해진 둘은 말없이 풍경을 바라본다.
오후, 승재(52세/남)는 차 안에서 백미러를 확인한다. 동료 성경(48세/여)이 올라타고, 퇴근길 미묘한 호감이 오간다. 성경이 주말 계획을 묻자, 승재는 고인이 된 아내의 기일을 말한다. 어색해진 분위기. 성경은 내리고, 승재는 계기판에 붙은 아내의 사진을 보며 착잡한 표정을 짓는다
[배역 설명/촬영 장소/페이]
- 다연 (조연 / 20대 초중반 / 여성)
- 배역설명: 동갑내기 동성친구 ‘세희’를 좋아한다. 자연스러운 스킨십과 시선, 짧은 농담 속에 그 감정을 간접적으로 녹여낸다. 한강공원을 거닐며 나누는 대화 속에서 차분하게 감정을 쌓아가다, 결정적인 순간 세희의 입술을 향해 천천히 다가간다. 그 순간은 다연에게 있어 단순한 충동이 아니라, 오랫동안 눌러온 감정을 조심스레 열어 보이는 용기다.
- 촬영장소: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서울 일대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 페이: 1회차 15만원 내외 (추후 협의)
촬영일자: 6월 24일 (화), 6월 25일 (수), 6월 26일(목) 중 1회차
[절차]
uno.com@daum.net
위 메일 주소로 (메일 제목: 배역_이름_나이)
1. 프로필 및 포트폴리오 (pdf로 첨부 부탁드립니다)
2. 연기 영상
첨부하여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2025년 4월 26일 (토) 23:59까지 받습니다.
*대면 오디션
일자: 5월 2일 (금요일)
장소: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구체적 장소 미정)
(1차 합격자 분 중 해당날짜가 불가능하신 분과는 추후 협의 가능)
촬영, 시나리오, 오디션 등등 궁금한 사항 있으시면 이메일로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좋은 작품과 촬영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시나리오 일부분]
S#4 점심/한강 공원
한강 공원. 양손에 나란히 커피 두 잔을 들고 세희가 서 있다. 수많은 이성 커플이 손을 잡고 거리를 지나다닌다. 그때 짧은 단발에 큰 키를 가진 다연(여, 25세)이 세희의 옆으로 살며시 다가온다.
다연
기집애. 치마가 왜 이렇게 짧아.
다연이 세희의 허벅지를 살짝 때린다. 얼얼한 허벅지를 어루만지며 세희는 말없이 담담한 웃음을 보인다. 그리고 가져온 커피를 다연에게 건넨다.
달달한 커피향과 함께 두 사람은 한강공원을 거닌다. 걸음을 옮기던 중, 다연이 자연스럽게 세희의 오른쪽 팔에 팔짱을 낀다. 세희는 주위로 살짝 시선을 돌렸다가 어색하게 받아들인다.
S#5 점심/벤치
산책을 마치고 야외 벤치에 나란히 앉아, 두 사람은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이야기를 나눈다.
다연
그래서 내가. “손님 이거는 들고 가시면 안됩니다.” 그렇게 말했는데,
그 사람이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이거 먹는 거 아니에요?” 그러는 거야.
세희
(웃음을 터뜨리며) 미쳤나 봐. 그래서?
다연
그래서 “드시고 싶으시면 드셔도 괜찮죠. 근데 책임은 못 져드려요.” 그랬더니······.
말을 하는 동시에 다연이 세희의 무릎을 베고 눕는다. 세희는 잠시 놀란 듯 움츠러들었다가, 어색하고 뻣뻣하게 무릎을 내어준다.
다연
아. 눈부셔.
누운 다연을 향해 세차게 쏟아지는 햇빛. 세희가 손을 다연의 머리 위로 올려 살짝 가려준다.
다연
(작게 속삭이며) 고마워.
세희
응? 뭐라고?
다연의 속삭임을 듣지 못한 세희가 고개를 숙여 다연의 얼굴에 가까이 다가간다.
다연
고맙다고.
동시에 두 사람의 눈동자가 평행하게 마주친다. 묘한 기류가 흐른다. 늘 웃음기를 띠고 있던 다연이 사뭇 진지한 얼굴로 입술을 살짝 내민다. 세희는 주위를 살짝 살펴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한다. 그리고는 다연의 입술을 향해 조심스럽게 고개를 숙인다.
그 순간 자동차 클락슨 소리가 거세게 지나간다. 그 소리에 놀란 세희가 고개를 들어 올린다. 잠시간의 정적이 흐르고, 다연이 자세를 고쳐 앉는다. 한순간 깨어진 분위기 속, 두 사람은 침묵 속에서 고요한 한강의 풍경을 바라본다.